중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에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양국의 밀월 무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미일 양국은 아베 총리의 방문에 맞춰 27일 새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합의했다. 방위협력지침엔 대중국 억지력 강화 등 미일 양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중국은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새 방위협력지침에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도서(섬) 방위'를 명기하는 등 중국 견제 의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7일 하버드대 강연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해 '인신매매' 피해자란 표현을 쓰면서 "개인적으로 가슴 아프다"고는 했지만 공식 사과나 사죄는 없었다.
중국 언론들은 미일 협력이 '반중(反中) 협정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아베 총리의 방미와 관련, '미국이 예우와 비판을 함께 사용해 아베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미일관계 강화를 주장하는 목적은 '미일 안보조약'의 틀 내에서 미국과 대등한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면서 "그는 미군이 일본에 남게 된 목적 중 하나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방지하는 것이란 점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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