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폴로'
2000만원대 해치백
폭스바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골프 GTE'
전기만으로 시속 130㎞
[ 김순신 기자 ]
중저가 수입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국내에는 500여종의 수입차가 판매되고 있지만, 2000만원대 차량은 닛산 쥬크 등 8개 모델로 전체 수입차종의 1.5%에 불과하다.
골프로 3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폭스바겐이 2013년 폴로를 내놓자 2000만원대 시장도 달라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주행 성능을 가진 2000만원대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신형 폴로와 회사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집약한 골프GTE로 첫 번째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는 2030세대의 젊은 고객층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콤팩트 해치백의 강자 ‘폴로'
1975년 처음 출시된 뒤 글로벌 출시 40주년을 맞은 폭스바겐 폴로는 전 세계 콤팩트 해치백 시장에서 16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지난 2일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 신형 폴로는 5세대 모델의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버전이다. 세련된 외관 디자인, 다운사이징(엔진 배기량을 줄이면서 출력을 유지하는 기술)의 트렌드를 반영한 1.4 TDI 엔진,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장비와 편의 장비 등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신형 폴로는 이런 상품성을 바탕으로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유럽 올해의 차’ ‘골든 스티어링 휠’ ‘최고의 차’ ‘오토 트로피’ 등 권위 있는 상을 대부분 휩쓸었다.
신형 폴로에는 △다중충돌방지 브레이크 시스템 △피로 경보 시스템 등 최신 안전 기술을 추가했다. △크루즈 컨트롤 △전자식 차체안전 제어장치(ESC)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브레이크 보조 시스템(BAS) △언덕 밀림 방지 장치 등을 기본으로 탑재해 더욱 안정감 넘치는 주행이 가능해졌다.
엔진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 TDI 엔진 대신 새로 장착된 차세대 커먼레일 3기통 1.4 TDI 엔진은 7단 듀얼클러치(DSG) 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최대토크 23.5㎏·m(1750~2500rpm), 최고출력 90마력(3000~3250rp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한다. 강한 힘 덕분에 신형 폴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10.9초면 도달할 수 있다. 표준연비 17.4㎞/L(복합 연비, 도심 15.9㎞/L·고속도로 19.7㎞/L)로 1등급의 높은 연비 효율성을 발휘한다.
전기차 시장의 선봉 ‘골프GTE’
골프GTE는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잡겠다는 폭스바겐의 혁신 기술을 집약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다. 가솔린 엔진 기반의 GTI, 디젤 엔진의 GTD에 이은 골프의 고성능 제품군인 GT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로 내·외관 구성에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골프GTE에는 1.4 TSI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탑재했고 여기에 6단 듀얼클러치를 더했다.
PHEV 차량의 특성상 가솔린 엔진 주행과 전기모터 주행, 두 방식을 결합한 주행 등 세 가지 주행이 가능하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는 각각 최대출력 150마력, 102마력이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합해지면 최대 204마력의 힘을 낸다. 최고 시속 222㎞로 달릴 수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7.6초다. 전기모터로만 달릴 때는 시속 13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빠른 충전도 골프GTE의 강점이다. 가정용 220V 콘센트에서 충전하면 100% 완전 충전까지 3시간45분이면 된다. 공공 충전소에서 충전하면 2시간15분으로 줄어든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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