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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과 결별한 카드사, 자체 차복합할부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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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우리, 할부금융 라이선스 신청…영업망도 정비
삼성·롯데카드 준비중…캐피털사 "4조 시장 뺏긴다"



[ 이지훈 기자 ]
신용카드회사들이 일제히 카드복합할부 상품을 재도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수수료율 협상 과정에서 마찰을 빚어 취급을 중단한 이전 상품과는 다르게 외부 캐피털사를 배제하고 자체 할부금융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신상품을 만든다. 현대차도 카드사 자체 복합할부를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복합할부는 소비자가 카드로 차값을 결제하면 캐피털사가 대금을 1~2일 만에 대신 갚아주고 소비자로부터 매달 할부금을 받는 방식이다. 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를 캐피털사와 나눠 할부금리를 1%포인트가량 낮췄다.

현대차 측은 그러나 카드사가 캐피털사로부터 곧바로 대금을 받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거의 없는데도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연 1.9%)를 챙긴다고 주장했다.

◆국민·우리카드, 할부금융 등록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자체 카드복합할부 영업을 추진한다. KB금융 관계자는 “KB캐피탈이 카드복합할부 영업을 하기 어려워진 만큼 KB국민카드가 내부적으로 추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카드가 지난 3월 현대차와 협의해 자체 카드복합할부를 진행하기로 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신한카드는 할부금융업 라이선스를 갖고 있어 외부 캐피털사와 연계하지 않고 자체 카드복합할부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우선 상반기 중 할부금융업 라이선스를 신청한 뒤 카드복합할부 상품 취급을 위한 영업망 정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KB캐피탈의 기존 할부금융 노하우를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KB캐피탈의 카드복합할부 연간 취급액은 5500억원 정도로, 7000억원 안팎인 우리캐피탈 다음으로 많았다.

우리카드도 할부금융업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내구재 할부 사업 타당성 검토부터 한다. 할부금융업이 궤도에 올라서면 자체 카드복합할부 영업에도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 뺏기는 캐피털사 ‘울상’

카드사 중 할부금융업 라이선스가 있는 곳은 신한·삼성·롯데카드 3개사다. 신한카드는 ‘카드연계할부’라는 자체 카드복합할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월평균 600억원 안팎의 자체 카드복합할부 실적을 올리며 무주공산이 된 복합할부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자체 복합할부 상품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삼성카드는 자체 카드복합할부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2009년 RCI파이낸셜(르노캐피탈)에 사업을 양도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손을 뗀 지 6년 만에 할부금융업을 재개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산이다.

롯데카드도 자체 카드복합할부 상품 취급을 준비하고 있다. 올초 오토마케팅 조직을 신설한 것도 카드복합할부·장기렌트 등 자동차 관련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캐피털사들은 카드사와 복합할부상품 연대 전선을 형성하다 뒤통수를 맞았다며 울상이다. 실제로 신용공여기간을 한 달로 늘린 신(新)복합할부 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지만 카드사와 0.2%가량의 추가 비용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캐피털사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제 살길을 찾아 나서면서 결국 캐피털사들만 복합할부 시장에서 쫓겨난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 카드복합할부

소비자가 차를 살 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할부금융사에서 카드 결제액을 대신 갚아주고 소비자로부터 매달 할부금을 받는 방식의 상품. 카드수수료를 카드사와 할부금융사가 나누기 때문에 할부금융사를 직접 이용할 때보다 금리가 낮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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