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27일 오전 잠실 롯데호텔에서 '2015 롯데 HR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 국내외 전 계열사의 인사, 노무, 교육 담당자들이 모여 한 해의 주요 인사 관련 이슈를 논의했다. 신 회장은 포럼에 2011년부터 매년 참석해 왔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Agile HR'로 정했다. 신 회장은 이번 주제와 관련해 “비록 첫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작은 실험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런 민첩한 의사결정이 사업의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올해 신입사원 채용 과정 역시 새로운 시도들이 반영됐다.
롯데는 올해부터 필요역량과 무관한 직무에는 어학성적, 자격증, 수상경력 등의 항목을 지원서에 적지 않도록 했다. 제도화된 스펙보다는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과 태도가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히 5월에는 이름, 연락처 등 기본사항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배제하고 지원자의 역량만을 평가하여 채용하는 ‘스펙초월 ♣퓽括?채용’을 진행한다. 그룹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별도의 주제를 부여하고 오디션이나 미션수행 같은 새로운 면접방식을 도입해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인재를 발굴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5가지 핵심가치 ‘고객중심, 창의, 협력, 책임감, 열정’ 실천 우수사례인 ‘벨류 챔피언 어워드’에 대한 시상도 진행했다.
대상은 협력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세븐일레븐의 장채윤 대리에게 돌아갔다.
2013년 편의점 빙수시장이 전년대비 7배나 성장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장 대리는 롯데푸드와 우유 혼합 설비 증설을 진행했다. 또 롯데중앙연구소 등과 110회에 걸친 품질회의를 통해 지난해 세븐일레븐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기록한 ‘우유빙수 설(雪)’을 탄생시켰다.
올해 5회째를 맞는 ‘롯데 HR포럼’은 지금까지 신 회장의 인사 철학을 꾸준히 반영해 오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롯데 다양성 헌장’을 제정해 태생적, 문화적, 외형적 차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개방적이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원칙을 선포하기도 했다.
기원규 롯데그룹 인사실 상무는 “경영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어떠한 조건 속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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