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6일 인천서·강화을 지역을 거쳐 광주 서을로 발길을 옮겼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강화도에서 열린 체육대회와 검단지역 향우회 합동체육대회에 잇따라 참석한 후, 곧바로 1박2일 일정으로 광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문 대표의 광주행은 선거전이 본격화한 최근 한달 새 여섯 번째로, 그만큼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거센 도전으로 텃밭 수성에 비상이 걸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는 천 후보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당내에서는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문 대표는 마지막 광주 유세인 이번 방문에서 그동안 보여준 '로우키' 행보 대신, 자신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며 '읍소작전'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까지는 당을 바라보는 호남 정서가 곱지않다는 점과 천 후보에 대한 동정론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세몰이의 모양새는 삼갔지만, 이날은 처음으로 집중유세를 열어 문 대표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정권심판론'에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한다.
광주 선거가 '문재인 대 천정배'간 대결양상이 돼버린 가운데 막판 정면돌파에 나서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인물 경쟁력에서는 밀린다는 것이 전반적 평가"라며 "선거가 막바지에 이른만큼 문 대표가 전면에 나서 심판론을 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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