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제대로 못해 뇌가 깨어 있는 수면무호흡 증상 가장 많아
살 빼도 완치 안돼…병원 치료 필수
식욕 강해지고 잠 못자면 우울증
느닷없이 잠 오면 기면증 의심을
[ 이준혁 기자 ] 광고회사 차장인 이모씨(41·서울 강남구)는 이달 들어 대낮에 시도 때도 없이 피곤하고 졸음이 쏟아졌지만 단순한 춘곤증으로 여겼다. 그러던 중 차를 몰고 가다가 순간적으로 조는 바람에 도로변 가드레일에 부딪쳤다. 천만다행으로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주변에서 “생활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졸음이 오는 것은 병”이라며 검사를 권했다. 병원을 찾은 이씨는 “춘곤증이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낮에 많이 조는 것”이라고 진단받았다. 졸음을 유발하는 병은 발병 원인을 잘 몰라 춘곤증으로 무시하기 일쑤다. 치료법을 오해해 소홀히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극심한 졸음이 반복적으로 온다면 건강 상태를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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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낮 졸음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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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식욕, 비정형적 우울증이 원인
봄철에 신체적인 이유 없이 잠이 많아지고 식욕이 없어지면 대개 춘곤증이다. 하지만 갑자기 식욕이 강해지면 ‘비정형적 우울증’의 가능성이 있다.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우울증 환자는 식욕을 잃고 불면증을 겪지만, 우울증의 35%를 차지하는 비정형적 우울증 환자는 식욕이 늘고 낮에도 잠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주로 예민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면 비정형적 우울증 양상을 보인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항우울제를 4~9개월 정도 복용하면 대부분 우울증이 치료되고 주간 졸림증도 사라진다. 김 교수는 “치료 도중 낮에 졸린 증상을 일시적으로 없애려면 각성제를 추가로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과로로 착각하는 기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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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수면장애는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숙면하기 위한 잠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고기동 가천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되도록 침실은 잠만 자는 곳으로 인식하고 조명 등을 잠 자기에 최적화하는 것이 좋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으로 신체 균형을 잡는 것이 좋은데, 당분간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정해 규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만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운동은 과격한 것보다는 가볍게 땀을 흘릴 수 있는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등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고기동 가천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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