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1분기 매출액 11조1777억원, 영업이익 511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고, 영업이익은 30.5%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4.5%를 기록, 지난해 1분기(6.1%)보다 1.6%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13.6% 감소한 9196억원, 당기순이익은 3.1% 증가한 9032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 1분기보다 2.7% 감소한 75만1080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에서는 작년 동기대비 5.1% 감소한 41만531대를, 해외공장에서는 0.3% 증가한 34만54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과 환율 악화,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아차는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되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의 인기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에는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고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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