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카페
유니클로·구글·알리바바, 플랫폼에 재미 넣어 성공
사람들 모여들게 하려면 개방형 생태계 만들어야
일본의 ‘유니클로’, 유럽의 ‘자라’, 미국의 ‘구글’, 중국의 ‘알리바바’.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각 국(또는 대륙)을 대표하는 최고 부자 기업이라는 거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플랫폼을 만들어 성공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플랫폼을 ‘솔루션과 재미가 있는 집합체’라고 정의한다. 위에 언급된 기업들을 플랫폼의 정의에 맞춰 살펴보자.
플랫폼은 솔루션과 재미의 집합체
이들은 일단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만들었다. 오프라인 매장인 경우도 있고 온라인 사이트인 경우도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는 거기에 내가 원하는 것(솔루션)이 있기 때문이다.
유니클로에는 저렴하지만 한겨울 추위를 나는 데 제격인 옷이 있다. 자라는 2주에 한 번씩 새로운 디자인으로 유행 감각을 잃지 않게 도와준다. 세상의 모든 정보와 세상의 모든 제품이 구글과 알리바바에 있다.
그런데 솔루션만으로 그 많은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오게 하기는 부족하다. 한두 번 왔다가 별거 없다 싶으면 발걸음을 끊는 것이 바쁜 현대인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 왔던 사람들이 다음에도, 또 다음에도 계속 오도록 하려면 동인(재미)이 필요하다.
유니클로나 자라 매장은 특별한 목적 없이도 지나가다 들르게 된다. 원단과 디자인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신상품이 나왔나 궁금하기 때문이다. 무인자동차, 구글글라스에 이어 구글이 다음에 무엇을 세상에 내보낼지는 늘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열려라 참깨’ 주문과 동시에 보물창고가 열리듯 알리바바는 세상의 보물창고가 되고 있다.
이들은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들을 모으고 협력업체와 관련업체,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거대한 생태계로 발전시켰다. 판매자와 구매자 양방향만이 아닌 삼각, 사각, 그 이상의 관계들이 생기고 그 안에서 또 다른 크고 작은 비즈니스들이 이뤄진다. 생태계는 자체의 건강성을 기반으로 주변을 건강하게 만든다. 플랫폼이 요즘 유행하는 공유가치창출(CSV)의 전형으로 대두되는 이유다.
생태계처럼 끊임없이 살아 움직여야 한다. 물이 고여 있으면 썩어 버리듯이 플랫폼도 멈춰 있으면 악취와 함께 잡다한 것이 쌓이는 쓰레기장이 된다. 그래서 플랫포머는 플랫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에 가장 큰 신경을 써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개방 통해 살아있는 생태계 조성을
일단 문을 열고 개방해야 한다.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면 썩은 물웅덩이가 된다. 외부에서 새로운 지식과 노하우, 경험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내외부와 협력의 시너지가 나도록 한다. 그러려면 그 안에 사람들이 중요하다. 시스템이나 디바이스가 틈?사람이 주체가 되어 움직여야 한다. 결국 플랫폼의 성공은 휴먼비즈니스로서 이 사회와 구성원들에게 얼마나 가치를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혼자 놀거나 몇 명끼리만 똘똘 뭉쳐서 전체 분위기를 해치는 사람들은 주변이 외롭다. 반면에 밥도 잘 사고, 어떻게든 주변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이런저런 재미있는 ‘거리’를 쉴 새 없이 만들어 내는 사람의 곁은 늘 북적북적한다. 그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관계들이 생긴다. 이런 사람들이 결국은 성공을 하게 된다. 플랫포머의 전형인 것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성공하려면 플랫포머가 돼라.
조미나 < 세계경영연구원(IGM)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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