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증권사가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해 모집한 자금으로 부동산 투자 등 부적절하게 운용했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이 ELS를 발행하는 23개 증권사의 업무보고서를 바탕으로 현황 파악을 한 결과 현대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ELS 모집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증권은 2013년 9월부터 발행한 ‘코스피 200 투자 ELS 상품’ 중 3000억원을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 자산은 고유자산과 구분해서 관리해야한다는 등의 금융투자협회 규정은 있지만 명확한 법적 규제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관련 법령에 대해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LS는 코스피200과 같은 주가지수나 삼성전자 등 특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파생결합상품이다. 올 1분기 중 발행액은 24조10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4% 늘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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