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정권 교체
[ 박종서 기자 ] 노키아의 몰락 이후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온 핀란드가 새 총리로 정보기술(IT) 기업가 출신의 백만장자를 선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치러진 핀란드 총선에서 중도 성향의 제1야당인 중앙당이 전체 유효 투표의 21.2%를 얻어 전체 의석 200석 가운데 49석을 차지했다. 현 집권당인 국민연합당으로부터 4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정권 탈환의 주인공은 정계 입문 4년차인 유하 시필라(53·사진). 중앙당 당수로 새 내각 총리를 맡게 된 그는 기업인 출신이다. 그는 1996년 직접 운영하던 휴대폰 부품회사를 매각해 170억유로(약 197억원)를 벌었다. 이후 다시 직접 투자회사를 차려 핀란드 전자회사인 일렉트로빌 오이즈에 넘겼고, 이 과정에서 재산이 더 불어났다.
현지 언론은 시필라의 기업 운영 경험이 선거 승리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핀란드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 유도와 세금 문제 등의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기업가 출신의 시필라가 이를 해결할 것으로 유권자가 기대했다는 것이다.
시필라는 집권당인 국민연합당의 경제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기업을 운영하는 것처럼 나라를 운영해 10년 안에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감세와 사회 횬煥澍?축소, 노동시장 유연화 등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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