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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 르네상스호텔 인수 우선협상자로 "한국판 롯폰기힐스로 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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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 기자 ]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사업자)인 문주현 회장이 이끄는 엠디엠·카이트(한국자산신탁) 컨소시엄이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지 3월27일 A30면 참조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카이트 컨소시엄은 르네상스호텔 매각 본입찰에서 1개월가량의 채권단 협의 끝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됐다. 채권단은 6월 전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1998년 개장한 르네상스호텔은 연면적 6만5487㎡에 493개의 객실을 갖춘 특1급 호텔이다. 소유주인 삼부토건은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실패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2011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 호텔을 매물로 내놨다. 지난달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르네상스호텔 재건축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이 의결돼 연내 재건축이 가능하다.

엠디엠 컨소시엄은 인수 금액으로 9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써내 8000억원대를 제시한 부동산펀드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복합단지 개발 노하우와 자본력을 갖춘 점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旋ㅐ岵막?작용했다.

엠디엠 컨소시엄은 주거·상업·업무·숙박 등이 결합된 일본의 롯폰기힐스 형태의 복합시설(조감도)로 조성 할 계획이다. 르네상스 호텔 부지가 테헤란로의 중심에 있는 데다 강남의 대표 건물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르네상스호텔이 복합단지로 조성될 경우 강남역 삼성타운과 삼성동 한전부지, 123층 규모의 잠실월드타워로 이어지는 ‘제2의 테헤란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주현 엠디엠 회장은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와 미국 뉴욕의 타임워너센터처럼 도심의 복합단지 개발이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르네상스호텔 부지를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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