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우리은행
은행업황 전망
2010년 이후 본격적인 저성장·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국내 은행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구조적으로 하락 추세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인 2001~2007년 은행 업종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였지만 2010년 이후 이 비율은 8.7%로 떨어졌다.
저금리로 수익성 하락
지난해 8월 이후 한국은행의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연 2.5%→연 1.75%)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사상 최초로 연 1.6%대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도 하락 추세를 보이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4년 9월 말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81%로 2010년의 2.32%에 비해 0.5%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시중 금리와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되거나, 현재의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 업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대출증가율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낮아지는 추세다. 2002~2008년 국내 은행의 평균 대출증가율은 14.4%였 ? 하지만 2009~2014년 5.1% 수준으로 하락했다.
낮은 수준의 대출금리와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및 안심전환대출 등의 정부 정책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일단 부동산 경기가 확실히 회복돼야 한다. 지속성 여부는 부동산 경기 회복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中企 대출 확대 전략 필요
향후 은행의 수익성을 전망하려면 2013년 하반기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중소기업 대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은행권의 성장 전략 등으로 미뤄볼 때 중소기업 대출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중소기업 대출 위주의 성장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성장·저금리로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은행의 대손비용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커진다. 경제성장률 대비 과도한 대출증가율은 은행 간 경쟁을 유발한다. 이는 곧 부실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 대비 대출증가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평균 1배 내외에서 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률은 하향 안정화할 전망이다.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저성장·저금리 추세의 장기화, 은행의 고정금리부 대출 비중 확대 등으로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 등 수익성 지표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단 양호한 수준의 대출증가율, 대손비용 안정화로 지금보다 더 나빠지진 않을 것으 ?보인다.
보통주자기자본비율 중요해져
바젤Ⅲ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규제를 세분화하고 항목별 기준치를 상향 조정해 자본의 질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차입 투자 규제를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들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새로 마련된 자본건전성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바젤Ⅲ 시행으로 앞으로 금융지주사 및 은행이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이다. 바젤Ⅲ의 단계적 시행 일정에 따르면 2016년 이후에는 총자본비율의 상향이 대부분 보통주자기자본비율 상승을 통해서 이뤄지게 돼 있다.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의 경우 자본금 확충 내지 이익잉여금의 증가를 통해서 상승한다.
이에 따라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이 향후 자산의 위험가중치 및 배당성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은행의 수익성 및 주가에도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창 < KB투자증권 연구원 sc.yoo@kbse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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