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민/홍선표 기자 ] 서울시는 서울역 북쪽 철도부지 개발과 병행해 지금의 서울역고가도로를 대체하는 새 고가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컨벤션센터 건립 등이 계획된 북부역세권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고가도로가 필요하다”며 “지난달 27일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만나 고가도로 건설 등 서울역세권 개발에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올 하반기 코레일 소유 철도부지의 민자 사업자가 선정되는 대로 고가도로 건설을 위한 협의를 할 계획이다. 새롭게 건설되는 고가도로는 만리동과 퇴계로를 잇는 지금의 서울역고가도로(총길이 938m)의 절반가량인 410m다. 만리동에서 서울역까지 설치돼 총길이가 짧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북부역세권의 교통 편의를 위해 고가도로에서 북부역세권을 잇는 진출입 연결통로도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현 서울역고가도로가 보행공원으로 바뀌면 퇴계로 방향에서 북부역세권으로 가기 위해선 서울역을 우회할 수밖에 없다”며 “북부역세권과 연결되는 고가 진출입 통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새 고가도로 건설 비용은 400억원가량이 들 전망이다. 시는 이 비용을 북부역세권 민자 사업자가 기부채납(공공기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서울역고가도로 공원화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대체고가 선(先)시공’에는 난색을 표했다. 시 관계자는 “새 고가도로가 먼저 건설되면 역세권 부지 단절에 따른 토지이용 제한으로 사업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지 소유주인 코레일도 역세권 개발에 앞서 새 고가도로를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서울역세권 인근 남대문시장 상인 및 중림동 주민들과 만나 시의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강경민/홍선표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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