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영미권 대학원 입학시험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s) 객관식 문제를 풀 때 처음 택한 답안보다 고친 답안이 정답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은 최근 GRE 프로그램을 통한 응시자 사례 분석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통상 처음 선택한 답을 고수하는 게 낫다고 여겼던 관례를 뒤집는 내용이라 눈길을 끈다.
GRE 개정 일반시험은 한 섹션 내에서 문항 미리보기, 건너뛰기, 다시풀기와 함께 답안 수정하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응시자들의 활용도가 높은 편. GRE 개정 일반시험 응시자의 95% 이상이 언어추론, 수리추론 영역에서도 한 번 이상 답을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분석 결과 △답안을 변경한 응시자 대부분 향상된 정답률과 점수 취득 △건너뛰기, 다시풀기 기능을 활용한 모든 응시자들 점수 유지 또는 향상 △언어추론보다 수리추론 영역에서 첫 답안 수정시 보다 뚜렷한 정답률 향상 등이 확인됐다.
특히 GRE 응시자 2000여명에게 답안 수정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 응답자의 59%가 처음 선택한 답의 정답률이 높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다. 이번 연구를 통해 ‘첫 직감이 옳을 것’이란 믿음이 잘못됐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ETS는 낯灼杉? 오히려 확신이 없는 문제를 풀 때는 수정한 답안이 정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페인 ETS 글로벌 교육담당 부사장은 “GRE 개정 일반시험은 응시자가 답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학원 지원자들이 섹션별로 답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시험”이라며 “이런 기능으로 응시자들이 더욱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GRE 개정 일반시험에 대한 정보는 1분 영상(http://youtu.be/mDv_VXTZK3E)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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