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95>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생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벤트가 하나 있다. 바로 ‘은퇴’다. 은퇴 후 30년 이상을 살게 되는 시대인 만큼 은퇴는 다른 이벤트에 비해 더 오랜 기간, 많은 액수를 필요로 한다. 그만큼 은퇴자산을 준비하기 위한 재무목표의 중요성도 커졌다.
삶의 이벤트와 이벤트별 재무목표가 다양하다면 각각의 이벤트와 재무목표에 맞는 준비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재무목표를 세우는 일부터 낯설어한다. 재무목표가 구체적이지 않으니 준비방법 역시 대충대충 선택하기 십상이다.
인생의 이벤트별로 재무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던 탓에 그동안 많은 가계가 부동산 특히, 아파트 중심의 자산 축적에 몰두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자산 중 부동산 자산 비중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은 70~80%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불패 신화가 흔들리면서 금융자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긴 하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균형을 추구하는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금융자산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금융자산 구성을 결정하는 기준은 두 가지다. 첫째는 재무목표별로 자금이 필요한 시기를 기준으로 ‘단기(5년 미만)’와 ‘중장기(5년 이상)’로 구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퇴까지 다소 긴 시간이 남아 있는 40대라면 연금 같은 중장기 금융상품으로 은퇴자산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소득의 70% 수준을 기준으로 삼는 것도 방법이다.
둘째는 원금이 보장되는 금리형 상품과 원금손실 위험이 있는 투자형 상품 비중을 살펴야 한다. 기준금리 연 1%대에서 원금 보장만을 고집한다면 원하는 만큼의 자산을 축적하기 힘들어진다. 자신의 위험 수용 성향에 맞게 적절한 투자형 상품을 선택해 전체 금융자산에서 합리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해야 한다. 은퇴자산을 준비할 때 변액연금을 활용하면 금융자산 중 투자형 상품의 비중을 높일 수 있다.
앞으로 닥칠 인생의 이벤트를 위한 재무목표를 수립하고 자신의 금융자산 구성을 점검하는 것으로 인생 100세 시대의 준비를 시작해보자.
장경영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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