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관련 부품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반도체, 고화소 카메라 렌즈, 메탈케이스, 일체형 배터리, 무선충전 부품 등이다.
특히 무선충전주들은 갤럭시S6를 시작으로 관련 시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에 이미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이 돼 있는 만큼 갤럭시S6의 실제 판매 추이에 따라 같은 업종 내에서도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 갤럭시S6, 무선충전 시대의 개막…크로바하이텍·아모텍 등 적용 범위도 커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마침내 10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출시됐다. 국내 예약판매 물량만 3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가 시리즈 최대 성공작인 갤럭시S4(7000만대 추정)의 기록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갤럭시S6 판매 전망치는 5000만~6000만대 수준이다.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이 나날이 커지면서 새롭게 채택된 부품 관려주들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무선충전 부분이 대표적이다.
갤럭시S6는 무선충전 표준인WPC(Wireless Power Consortium)와 PMA(Power Matters Alliance)를 모두 지원한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는 무선충전 시장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이어 경쟁업체들도 무선충전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6의 무선충전 기능이 여타의 편의기능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S6로 시작된 무선충전 기능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식탁이나 책상 등 가구 등 비(非) IT제품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협업 관계인 이케아를 비롯, LG하우시스 등에서도 무선충전기능을 내재한 가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무선충전주의 주가 흐름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급등세를 보이다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모습이다.
무선충전 코일을 생산하는 크로바하이텍은 올해 들어 3045원에서 지난달 24일 6230원까지 두 배 이상 뛰었다. 전날 종가는 5900원이다.
아모텍은 근거리무선통신(NFC)과 무선충전 등을 한번에 지원하는 모듈을 생산한다. 지난해 말 1만4200원이었던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2일 2만5000원까지 급등한 뒤 차익 매물에 주춤, 전날 2만14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켐트로닉스와 알에프텍 이랜텍 등도 무선충전 관려주로 꼽히며 급등세를 보였다가 주춤하는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녹스와 SKC코오롱PI도 숨은 무선충전주로 꼽힌다. 두 회사는 각각 연성회로기판(FPCB)부품과 폴리이미드(PI)필름 소재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FPCB 소재를 생산하는 이녹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1만3000원에서 1만8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SKC코오롱PI는 영하 269도(℃)에서 영상 4009도까지 견딜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 PI 필름을 생산한다. 주로 FPCB와 방열시트 내부재로 사용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7660원에서 전날까지 1만4000원을 기록했다.
서원인텍도 SKC코오롱PI와 더불어 방열시트를 생산하는 부품업체 중 하나다.
◆삼성전기, 갤럭시S6 최대 수혜주로 주목…MLCC부터 무선충전 부품까지
삼성전기는 갤럭시S6의 성공 여부와 가장 밀접한 종목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부터 카메라 모듈, 와이파이 모듈, 무선충전, 전동모터, 모바일결제 등 주요 부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선충전 부문에서 삼성전기는 2014년 자기공명방식 표준협회인 리젠스(Rezence)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아놓은 상태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04억원으로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갤럭시S6 출시를 통한 최고사양급 스마트폰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의 주가는 5만4700원 지난달 25일 8만2000원까지 상승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 관련 상승 동력(모멘텀)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많다"며 "주가는 당분간 횡보 국면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화질 카메라·메탈케이스 등 '최고 사양' 관련주…해성옵틱스·옵트론텍·KH바텍 등
갤럭시S6에는 고화질 카메라가 탑재된다. 카메라 모듈, 렌즈 모듈, 자동초점(AF) 액츄에이터 등의 생산업체들이 관련 수혜주로 꾸준히 거런돼 왔다.
해성옵틱스와 옵트론텍 파트론 엠씨넥스 세코닉스 등이 대표적이다.
해성옵틱스는 렌즈와 AF액츄에이터, 카메라 모듈의 일괄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카메라 모듈(76%)이 가장 크고, 렌즈 모듈(16%), AF 액츄에이터(5%) 등이다. 손떨림방지(OIS) 액츄에이터의 매출 성장이 향후 실적 동력이 될 전망이다.
옵트론텍은 갤럭시S6 카메라에 적용되는 필름형 광학필터를 공급한다. 필름형 필터는 기존 제품 대비 수익성이 약 40% 정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메탈케이스 관련주로는 KH바텍과 오는 13일 상장 예정인 유지인트 등이 있다. KH바텍은 메탈케이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유지인트는 메탈케이스 생산에 필요한 공작기계를 제조한다.
이 밖에는 FPCB를 생상한는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 일체형 배터리로 인해 바뀐 유심칩 커넥터를 공급하는 유아이엘, 스피커 부품을 공급하는 이엠텍, 터치패널을 제조하는 에스맥 등이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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