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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발표 하루 만에 식은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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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호재 추가 상승 한계"
현대하이스코도 하락



[ 윤정현 기자 ]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에 대한 흡수합병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공식 발표 전부터 업계와 주식시장에서 합병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합병이라는 재료가 이미 반영돼 주가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은 9일 전날보다 1.52% 내린 7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한 전날에는 6%가량 올랐지만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8.16% 뛰었던 현대하이스코도 1.63% 떨어진 6만6500원에 마감됐다.

중장기적으로는 두 회사의 합병이 현대제철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자산 30조원이 넘는 철강회사가 되는 현대제철이 합병 후 현대하이스코의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를 통해 가전, 에너지, 기계 등으로 수요처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합병 후 현대제철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19.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예고된 변수인 만큼 주가가 추가로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고, 단기적으로는 합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혜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거래喚蘊?근접한 공장 위치 등을 고려하면 양사 이익의 단순 합계치를 크게 웃도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현대하이스코는 내년까지 해외법인과 경량화 부문에 대한 투자계획이 잡혀 있어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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