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BO에서는 스피드업을 통해 경기 시간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프로야구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27분. 경기 시간이 길어지면 팬들의 재미가 반감되며 이는 곧 프로야구 인기 저하를 야기하기에 경기 시간 단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경기 시간을 줄인다 하더라도 야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그래서 야구장을 갈 때, 야구팬들이 필수적으로 챙기는 것이 바로 먹거리다. 야구팬들은 집에서 먹거리를 준비해 오거나 야구장 주변이나 야구장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로 입의 즐거움도 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집에서부터 준비하기엔 너무 번잡스럽고, 야구장 주변이나 야구장에서 구매하기에는 그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몇몇 야구팬들은 야구장 주변 전통 시장에서 먹거리를 준비하기도 한다.
실속파 야구팬을 위해 잠실 야구장 주변에 있는 새마을전통시장에서 준비할 수 있는 야구장 먹거리를 살펴보자.
평소 야구장으로 출발할 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나와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을 더 가거나 덜 가면 신천역에 도착할 수 있다. 신척역 3번 출구로 나와 석촌호수쪽으로 약 200m 정도 가면 '신천새마을전통시장'이 나온다.
길가에 늘어선 노점상들이 이곳에 재래시장이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200여 미터를 오면 저렇게 새마을전통시장을 알리는 큰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이제부터 먹거리를 고르면 된다. 이번 시즌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는 경기장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캔, 병을 비롯해 1리터가 초과하는 페트병 음료 및 주류, 국물음식 등의 경기장 내 반입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국물음식이나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라면 괜찮다.
경기장에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소지품 역시 가방 1개와 쇼핑백류 1개로 제한되지만 그 정도 기준을 넘지만 않으면 된다.
이제 시장을 둘러보자. 시장에 가면 다양한 먹거리들이 즐비하다.
역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건 치킨이다. 가격도 엄청나게 착하다. 옛 시골 장터처럼 통으로 튀겨진 통닭부터 프랜차이즈 못지 않은 비주얼을 자랑하는 크리스피 치킨이나 양념 치킨까지 다양하다. 깻잎 닭강정 등 다양한 닭강정도 만날 수 있다.
명절에 늘 만나게 되는 '전'도 이곳의 명물로 통한다. '야구장에서 전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먹어본 사람들은 안다. 야구장에서 먹는 전이 얼마나 야무진 메뉴인지. 한끼 식사로도 든든하고 간식으로도 또 안주로도 부족함이 없다. 판매는 원하는 만큼 담아 무게로 가격을 매긴다.
족발도 빼놓을 수 없다. 고기를 먹어야 뭔가 먹은 것 같다고 느끼는 고기 매니아에게는 더욱 더 그러하다.
아이들과 함께 가는 야구장이라면 빵도 근사한 간식이 된다.
'파오파오 만두'도 빼놓을 수 없다. 신천새마을전통시장에 왔다면 여기에서 만두를 먹는 것은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미 공중파 방송으로 수도 없이 소개된 만큼 맛에 컹릿?없을 듯 싶다.
이제 단순히 야구만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친구들간의 친목도모의 장소로, 직장인들 단합의 장소로 야구장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잠실 야구장을 찾는다면 한번쯤 신천새마을전통시장을 들러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한경닷컴 문화레저팀 오휘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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