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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투자 상품] 유럽펀드 유망…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아…국내 배당株펀드·ELS도 관심 가질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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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지만 재테크 환경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1%대 저금리 시대는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하고 여러 측면에서 체감 중일 것이다. 단군 이래 초유의 초저금리 상황. 대출을 보유 중인 이들에겐 호재지만 정기예금만 가입하던 투자자들에게 이만한 악재도 없다.

이제 투자 상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렇다고 전통적 투자종목인 주식과 채권에 쏠리는 건 위험하다. 이를 위해 단순한 예측에 의한 투자보다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등 대안투자군을 이용해 적절히 자산을 배분하는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자산의 성격, 규모, 과세 여부를 감안해 투자자가 추구하는 수익률에 맞게 자산을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투자형 상품의 경향과 글로벌 경기 분석을 통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해 알아본다.


유럽 펀드, 최근 수익률 3% 안팎

미국은 견조한 경제 성장 아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전략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및 일본은 양적 완화(QE) 정책을 통해 디플레이션 방어와 경기 회복을 노리고 있다. 정책 효과, 저유가, 환율 효과 등으로 선진국 주식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유럽은 QE프로그램 시행 발Ⅸ?앞두고 주가가 약 8.5% 상승한 바 있다. 유럽은 유로화 약세와 저유가 영향으로 내수 판매와 수출 지표 등이 회복 중이다.

국내에서 설정된 유럽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대부분 자금은 최근 1개월 동안 투자됐다. 수익률은 2~3% 정도다. 유로화의 단기 저점 확인, QE 효과에 따른 하단 지지 역할에 대한 기대감, 꾸준한 지표 개선 등으로 지금부터 투자하더라도 크게 뒤처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나의 첫사랑이었다. 그러나 유럽에서 굉장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독일 오토바이 장비 업체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유럽 시장을 밝게 본다는 의미다. 다만 그리스와 러시아 이슈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으므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미국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분산을 통해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의 안정적인 성장 아래 현금 배당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글로벌배당인컴펀드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해외주식형 펀드를 논하며 중국본토펀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부터 시행 중인 ‘후강퉁’(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과 올해 시행 예정인 ‘선강퉁’(광둥성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이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도 창립 멤버로 참여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해 조성된 자금이 중국의 일대일로(신 실크로드)에 투자될 수 있다는 점도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종목별로는 내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과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게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치투자형 배당주펀드 관심

글로벌 자산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0% 주식형이 부담스럽다면 배당주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주식 비중을 30%로 낮춰 배당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정부의 기업 배당 확대 정책에 따라 배당주 프리미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도 배당형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근본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가치투자형 배당주펀드를 잘 골라 투자한다면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기몰이 중인 공모주 위주로 투자하는 공모주펀드도 주목할 만하다.

주식형펀드 가입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면 가입할 때보다 주가가 다소 하락하더라도 수익이 보장되는 ELS를 주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낮은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해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ELS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가입 당시 기초자산(KOSPI200, EUROSTOXX50, S&P500 등)이 일정 비율만큼 하락하지 않으면 조기상환(대부분 가입 시 약정된 원리금 지급)되는 상품이다.

가입시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기초자산이 지수(index)인지 개별 종목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개별 종목은 특정 기업의 주식 가격이 기초자산이 되므로 기업에 따라 지수보다 변동성이 더 클 수 있다.

그만큼 위험성이 높다. 또 처음의 조기상환 조건과 최종 만기 시 조건이 좋을수록 금리는 낮지만 위험도는 낮아진다. 이에 맞춰 각자가 받아들일 수 있?위험도를 체크해 투자해야 한다. 조기 상환 기회가 잘 돌아오지 않는 경우 그 기간 중 수익이 누적된다는 점도 따져야 한다. 한꺼번에 수익이 상환되면 그해 금융소득 증가로 예상치 못한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어서다.

최근 발행사의 레버리지 문제로 ELS 공급이 연말이 되기 전에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금과 같은 수요가 유지된다면 ELS에 가입하고 싶어도 품귀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금(金)은 장기적 비과세 상품될 수 있어

지금까지 해외주식형 펀드, 국내주식형 펀드, ELS까지 유가증권시장 관련 상품을 살펴봤다. 요즘 관심이 쏠리는 달러와 금도 살펴보자.

지난 1년간 달러는 20%가량 급등했다. 이런 현상은 증시에도 반영돼 경제 여건이 받쳐주지 않는 달러 강세는 주가 약세로 이어졌다. 달러 절상을 막는 인위적 정책인 양적 완화나 금리 인하는 이미 오래전에 사용한 카드다. 달러 강세에 맞춰 달러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 수요는 하락 중이다. 금값 하락에는 수급 요인도 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금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최대 수입국인 인도는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공급은 늘어나는데 수요는 줄어 금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조만간 있을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안전 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 골드바는 부가가치세(10%)를 제외하면 양도에 따른 수익이 비과세이므로 장기적인 비과세 상품이 될 수 있다. 봄을 맞아 새로운 재테크 전략을 세우고 정기적막?수익률과 전략을 점검한다면 올해 목표했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심혜진 < 하나은행 법조타운 골드클럽 팀장 heajinshim@hanaf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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