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태윤 기자 ] 지난 20일 지원서를 마감한 삼성은 다음달 12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른다. 삼성보다 하루 앞선 다음달 11일에는 현대자동차의 직무적성검사(HMAT)가 예정돼 있다.
삼성은 일정 수준의 어학성적과 학점을 갖춘 지원자는 누구나 SSAT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하반기 직무적합성 평가를 앞두고 마지막 시험이라 지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계열은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HMAT를 치른다. 양광모 경희대 취업스쿨 겸임교수는 “문제 유형 파악과 연습으로 실전문제 풀이를 통해 시간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 SSAT와 현대차 HMAT의 특징을 짚어봤다.
SSAT 140분에 160문항…인성검사는 면접일에 실시
삼성SSAT는 5개 영역 160문항을 14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인성검사는 지난해부터 SSAT에서 분리해서 면접일에 시행한다. 5개 영역은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논리, 시각적 사고, 상식이다.
SSAT에서 염두에 둬야 할 항목은 다섯 가지다. 즉 △입실 시간 엄수 △5지 선다 △찍지 말 것 △수정 테이프 지참 △펜 사용 가능 등이다.
삼성SSAT 입실 완료 시간은 오전 8시30분이다. 고사장마다 8시30분이 되면 교문이 잠겨 입실 자체가 금지된다. 문제는 5지 선다형이다. 4지 선다보다 정답의 정확성을 요한다.
삼성 인사팀 관계자는 “몰라서 찍으면 오답률이 높아 평가에 불리할 수 있으므로 모르는 문제는 마킹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성 사인펜과 수정 테이프는 지원자들이 각자 준비해야 한다. 삼성 측에서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 지난해 상반기 시각적 사고 영역에서 고사장마다 펜 사용 여부가 달리 적용돼 혼선을 빚기도 했다. 올 상반기부터는 펜을 사용할 수 있으나 문제지를 찢거나 돌리는 것은 금지된다. 매 영역이 끝나기 3분 전에 종료 예고 신호를 준다.
HMAT 종합 이해력 평가…현대자동차는 역사에세이
현대차 계열 HMAT도 5개 영역에 110문항을 푸는 데 140분의 시간을 준다. 5개 영역은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과 공간지각(상반기) 또는 도식이해(하반기)이다.
SSAT보다 문항당 시간이 길다. 문제의 난도 또한 높다. 단순 암기보다는 추리력과 종합 이해력이 필요한 문제가 많다.
입실 시간은 오전 7시40분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빠르다. 현대차는 수험생을 위해 물과 떡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험이 끝나면 도시락으로 식사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다른 계열사와 별도로 역사에세이를 본다. 3개 주제 가운데 2개를 각각 1000자 이내에 작성해야 한다. 현대차 이외 다른 계열사는 역사에세이가 없다.
인성검사(112문항, 60분)는 적성검사 후 실시한다. 전체 시험 시간이 230분으로 길기 때문에 체력 안배도 중요하다.
HMAT는 다른 기업과 달리 상식, 수리, 추리력 영역이 출제되지 않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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