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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워커, PGA 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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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오픈 4타 차 우승
19경기 만에 첫 다승자



[ 최만수 기자 ] 절대 강자가 없는 올 시즌 미국 PGA투어에서 19경기 만에 처음으로 다승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늦깎이 골퍼’ 지미 워커(36·미국)다.

워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워커는 조던 스피스(미국·7언더파 281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워커는 지난 1월 소니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이자 PGA투어 통산 5승을 달성,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랐다.

4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워커는 중반까지 여유롭게 선두를 지켰지만 스피스가 14번홀(파5), 15번홀(파4), 16번홀(파3)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맹추격했다. 워커는 흔들리지 않고 1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대회가 열린 골프장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곳에 사는 워커는 “고향 사람들의 응원에 힘이 났다”며 기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최경주(45·SK텔레콤)가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한 타를 줄이?공동 15위(1오버파 289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재미 동포 케빈 나(32)는 3타를 잃고 공동 20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존 허(25)는 공동 35위(5오버파 293타), 노승열은 공동 50위(8오버파 296타)에 그쳤다.

워커는 이날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도 10위로 올라섰다. 준우승한 스피스는 제이슨 데이(호주)를 5위로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1~3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버바 왓슨(미국) 순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04위로 지난주(96위)보다 8계단 떨어졌다. 우즈는 1996년 9월29일자 순위에서 221위에 오른 이후 약 19년 만에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우즈는 2월 초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대회 도중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뒤 투어 활동을 중단했으며 내달 3일 개막하는 셸휴스턴오픈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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