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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정부 지분율, 향후 최대 관건…건설·화학·철강 등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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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하 기자 ] 정부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를 결정했다. 중장기적으로 건설·상사, 화학, 석유정제, 철강 업종 등의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관건은 AIIB 내 한국의 지분율이 될 전망이다.

27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정부는 AIIB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AIIB는 자본금 1000억 달러 규모로 참여한 아시아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만 전세계의 3분의 1 수준이다. AIIB는 아시아 국가의 인프라 건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발족했다. 한국을 포함, 총 27개 국가(의향서 신청국 포함 33개)가 참여한다. 올해 상반기 창립회원국 모짐 절차 등을 마치고 이르면 올해 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AIIB는 기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환경·빈곤 등에 지출이 많았다면, AIIB는 순전히 인프라 투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 의미가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AIIB 참여를 공식화 한 것은 우리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호재로 인식될 것"이라며 "중국의 정부지출을 함께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화학, 석유정제, 철강 등 전통산업에 우호적인 재료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젝트 구상 단계에서 구체적인 경제효과의 윤곽을 잡기는 어렵지만, 중장기적인 경제적 파급염嚮?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것.

소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로 인한 승수효과와 후방효과를 고려하면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아시아 지역의 막대한 인구, 빠른 도시화, 교역·물류·유통의 확대 등을 감안하면 철도, 도로, 항구, 공항, 에너지 등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자가 초기에 계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지역 인프라에는 대부분의 대형건설사가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대형건설사 중심 수혜도 예상된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AIIB 참여를 통해 아시아지역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진출할 발판이 마련됐다"며 "아시아지역은 중동 다음으로 국내 건설사의 수주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의 해당 지역 수주 비중은 2010~2014년 평균 32.3%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서는 AIIB와 관련, 산업재가 가장 큰 수혜주로 꼽혔지만 한국에서는 건설(상사)도 해외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6월 AIIB 설립협정문 협상에서 우리 정부의 지분율이 얼마나 될 것인가를 최대 관건으로 꼽았다. 기존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한국의 지분율은 5.06%, 참여국 중 8번째다.

강 연구원은 "향후 AIIB의 지분율은 아시아지역 75%로, 아시아 각국의 GDP만큼 지분율이 나눠질 것으로 본다"며 "자금조달 문제로 지연됐던 인프라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발주 규모가 증가하고, AIIB 지분율 만큼 국내 건설瑛?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참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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