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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기업 '세금폭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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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들 稅혜택 잇단 축소
LGD 광저우 공장도 피해 우려



[ 김동윤 기자 ] 중국 지방정부의 일방적인 세금 감면 혜택 중단으로 LG디스플레이 등 중국에 진출한 외자 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중국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작년 9월 중국 광저우에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을 준공한 LG디스플레이가 당초 광저우 시정부가 약속했던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경제개발구 내에 8.5세대 LCD패널 공장을 짓기로 2008년 광저우시와 투자협약식을 맺었고, 작년 9월에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원래 계획대로 라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5년간 법인세 면제 및 감면 혜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근 광저우시가 법인세 면제 혜택을 주기 힘들어졌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진출한 다른 한국 기업들도 비숫한 사례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사무소 수석대표는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들에 우대혜택을 폐지하라고 한 만큼 앞으로 피해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주요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기업 폭스콘도 피해를 보고 있다. 폭스콘은 정저우시에 디스플레이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정저우시로부터 ‘3면2감(3년간 법인세 면제, 2년간 법인세 50% 감면)’ 등의 혜택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정저우시는 폭스콘 측에 중앙정부의 지시 때문에 더 이상 우대 혜택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폭스콘 등 중국 진출 외자 기업들이 최근 세금 우대혜택 등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은 중국 국무원이 작년 12월 법적 근거가 없는 지원을 모두 폐지하라는 지시를 한 데 따른 것이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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