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공장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올 7월부터 K3 생산 예정
중남미 공략 및 북미지역 판매 확대 목표
미국을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아차 멕시코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중남미 시장을 직접 점검했다. 기아차는 올 7월부터 K3(현지명 포르테)를 시작으로 멕시코 시장 판매에 들어간다.
정 회장은 26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을 방문해 연산 30만대 규모인 기아차 신공장 건설 현황을 둘러보며 현지 판매·마케팅 전략을 보고 받았다.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을 만나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 건설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멕시코는 기아차가 처음 진출하는 곳인 만큼 사전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현지 맞춤형 차량 개발,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이 완공되면 총 337만대(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 ?내년 상반기 공장을 본격 가동시켜 현지 시장 판매는 물론 중남미와 북미 수출의 허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소형차급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판매 및 정비망 구축한 뒤 중대형 고급차 라인업까지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멕시코는 값싼 인건비, 높은 노동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른 무관세 등 입지 조건 면에서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최근 들어 도요타, 폭스바겐, GM 등 주요 자동차 업체 대부분이 경쟁적으로 멕시코 현지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322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에선 7위를 기록해 브라질을 제치고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에 올라섰다.
멕시코와 중남미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각각 114만대, 634만대에서 오는 2020년 각각 129만대, 757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 건설을 계기로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들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해진다"며 "중남미 시장의 판매 확대와 북미 시장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12년 브라질 공장 설립 이후 중남미 시장 판매 실적이 급증했다. 현대차는 2012년 18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36만대 이상 판매해 2배 가량 성장했다.
기아차의 중남미 판매 실적은 지난해 16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4.1% 소폭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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