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원 내린 1114.6원 마감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아"
[ 김유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개장하자마자 10원 급락(원화 가치 상승)해 달러당 1110원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외환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환율 출렁임이 심해졌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원40전 내린 달러당 1114원60전으로 마감했다. 지난 9일(1112원10전) 이후 최저치다. 개장과 함께 10원 급락세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11원60전까지 내렸다.
환율은 지난 16일 달러당 1131원50전으로 마감해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 당시 환율 급등을 부추겼던 달러화 강세에 제동이 걸리면서다.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초 달러 가치가 급등했던 만큼 최근 조정 흐름도 가팔랐다. 전일 대비 하루 10원 이상 급등락한 것이 이달 들어서만 사흘째다. 장중 최고가에서 최저가를 뺀 하루 변동폭도 이달 평균 6원40전에 달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일본과 유로존 【?추가 양적 완화의 신호가 나오지 않는 만큼 달러 가치는 당분간 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의 수급 구도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이 달러당 1110원 아래로 추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관측이 앞으로도 언제든 재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주말 사이 강달러 압력이 둔화되긴 했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역송금이다. 최근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은 배당금을 해외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달러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원화 가치 하락) 요인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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