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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달군 알츠하이머 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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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업체 제치고
바이오젠아이덱, 첫 효능 입증



[ 김은정 기자 ] 뉴욕 증시에서 생명공학 업체 바이오젠아이덱의 열풍이 거세다. 유수의 다국적 제약업체도 성공하지 못한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뉴욕 증시에서 바이오젠아이덱 주가는 장중 한때 480달러(약 55만원)까지 올라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오젠아이덱 주가는 올 들어서만 28% 올랐다. 바이오젠아이덱은 이날 166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자사 제품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고 알츠하이머의 직접적 원인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축적을 70%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젠아이덱은 작년 말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인 BIIB037의 첫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후 바이오젠아이덱 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해 이날 시가총액은 1120억달러에 이르렀다. 5년 전만 해도 바이오젠아이덱의 시가총액은 150억달러였다.

바이오젠아이덱에 앞서 화이자, 엘란,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다국적 제약업체들이 앞다퉈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최종 임상시험 단계에서 충분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 RBC캐피털마켓은 “바이오젠아이덱 신약의 효능은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 중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며 “이 신약이 실제 환자에게 적용된다면 10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조지 스캔고스 최고경영자(CEO)의 뚝심이 낳은 결실로 보고 있다. 그는 바이오젠아이덱 주가가 50달러 안팎이던 2010년 중반 취임해 인력 구조조정과 분사 등을 통해 신약개발에 사업을 집중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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