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20일 주주총회 후 열린 이사회에서 서정진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기우성, 김형기 두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는 셀트리온 그룹이 오너경영에서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함을 알리는 첫 인사다. 셀트리온에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주력 회사의 대표이사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향후 이사회 회장으로서 그룹의 미래비전 및 중장기전략 구상, 해외 네트워크 강화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셀트리온 창립초기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온 서 회장은 회사의 사업모델이 완성되고, 안정적 성장단계로 접어드는 2015년에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오래 전부터 밝혀온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체제로의 전환은 사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시스템을 안정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초기에는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지만 안정기에 접어들면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게 된다” 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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