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Master '시스템경영' (1)
“바로 이거야, 시스템경영! 중소기업이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벗어나는 지름길. 회사 성장발전의 핵심엔진.”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한 지 20년이 지난 어느 날 새벽 인터넷 검색을 마친 뒤 필자가 외친 감탄사다. 눈이 번쩍 뜨였다. 필자가 당시 놀란 건 시스템이 경영과 연계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대학교수도 많고, 학자도 많은데 시스템경영 연구가 이렇게 부실하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영의 기본 중 기본은 ‘시스템경영’인데…. 그날부터 필자는 시스템경영 연구에 올인하기 시작했다. 7년여 동안 책을 내고, 성과중심형 경영의 핵심 무기인 시스템경영 솔루션도 개발했다. 그동안 220여곳의 공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컨설팅을 수행했다. 이들 기업 중 시스템경영을 도입해 전 직원을 시스템경영 전문가로 양성, 경영성과를 내고 있는 D사 사례를 소개한다.
D사의 K사장은 필자가 진행하는 시스템경영 최고경영자(CEO)와 핵심참모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창업한 지 20년이 돼가던 시점이었다. K사장은 제대로 된 경영에 목말라 있던 차여서 바쁜 일정을 미뤄두고 시스템경영 CEO 과정에 참여한 것이다. 첫날 강의 과목이 ‘시스템경영혁신만이 살 길이다’였다. 1시간반 진행하는 이 과목 강의를 마치고 필자가 강사 대기실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K사장이 커피 두 잔을 뽑아들고 들어와 곁에 앉으며 얘기를 꺼냈다. “이번 교육 정말 잘 온 것 같습니다. 제가 기업 경영하면서 고민해왔던 전략경영, 고효율 자율경영, 성과중심형 경영, 이 모든 것의 해답이 바로 시스템경영 안에 전부 있는 것 같습니다. 배워서 저희 회사에 접목해 보면 정말 좋은 성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박사님이 많이 도와 주십시오.” 시스템경영의 중요성을 인지한 K사장은 8주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교육에 참여했다. 이어 전 직원 25명을 2개조로 나눠 시스템경영 전문가 교육을 받게 했다. 이후 컨설팅을 받고 시스템경영을 도입했다.
# 첫걸음은 비전 만들기부터 시작
시스템경영 도입 실천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회사의 비전 만들기다. 비전이란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 일종의 경영 나침반이다. CEO부터 말단 직원까지 회사 비전을 공유하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는 경영효율과 성과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비전이 있으면 목적지가 명확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투자, 시간 낭비,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
D사가 시스템경영을 도입해 이룬 계량성과부터 살펴보자.
첫 번째 성과는 시스템에 의한 고객관리로 2차년 매출이 42.0% 늘고, 경상이익은 119.1% 증가했다. 매년 종업원 퇴직자 순감소분을 추가 채용하지 않고서도 업무의 완성도와 처리 속도가 향상되면서 사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시스템경영 도입 1차연도 1억4400만원이었던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2 殆У동〈?2억1300만원으로 47.7% 향상됐다.
전략계획 성과로 재무건전성 확보 및 수익성과 달성을 통해 서울 송파구에 5층 규모의 자체 사옥도 앞당겨 마련할 수 있었다. 안전경영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고효율 업무 실행 성과로 회사의 모든 업무를 표준화 매뉴얼화해 신입사원도 짧은 기간에 업무를 습득하는 등 전 직원의 업무역량도 고르게 강화됐다.
대외 인증에서 5관왕을 획득한 것도 큰 성과 중 하나다. ISO 9001 인증, 벤처기업 인증, 이노비즈 인증, 경영혁신기업 인증, 서비스 품질 우수기업 인증 등 5관왕의 영예를 얻은 것이다.
# 매출 생산성 등 눈에 띄게 성장
업무 프로세스 및 업무 매뉴얼 구축, 지식경영 시스템 구축으로 회사의 모든 정보가 회사 정보 창고에 수집, 보관, 관리됨으로써 자료 찾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었다. 선배들이 가지고 있던 양질의 업무 정보를 손쉽게 활용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스템경영 솔루션 도입으로 부서별, 개인별 연간계획, 월간계획, 주간계획, 일간계획 수립 및 실행 시스템이 상호 시스템적으로 연결돼 진행업무 리스트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주 단위로 주간계획과 일일 실천 내용을 스스로 기록 관리하고 상사로부터 멘토링을 받으면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중간 관리자들의 시스템에 의한 리더십 발휘와 함께 사내 커뮤니케이션도 원만히 이뤄지고 있다.
D사는 시스템경영 도입 실천 후 종합적으로 기업의 비전과 嚥돋舟Ⅸ?전사적으로 공유하고, 부서별·개인별 목표 실행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미비점을 미리 체크하고 보완함으로써 경영성과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게 됐다. 고효율 자율경영, 성과중심형경영, 비전 및 공감경영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시스템경영은 체계적인 전략계획 수립부터 효율적인 업무 실행, 매월 정례적인 성과평가를 시스템적으로 연계해 고효율 자율경영, 성과중심형 경영을 실현하는 중소·중견기업 성장발전의 핵심무기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박주관 < M전략시스템 대표 >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