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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황우석의 10년] "내 허물로 한국 배아줄기세포 연구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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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박사"모두 내 책임"
규제 완화 위해서라면
난도질당해도 도울 것



[ 조미현 기자 ]
‘황우석 사태’가 터진 지 10년이 지났다. 상처는 아물었을까. 당시 논문 조작 사건에 대해 물었다. 한동안 말이 없던 황 박사는 “모든 게 내 책임”이라며 “나로 인해 너무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신중하지 못했고 철저하지 못했다”며 “나의 개인적인 허물과 흠결 때문에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가 뒷걸음질쳤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규제의 기요틴에 나를 올린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금지하는 규제를 푸는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난도질을 당하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다.

황 박사는 “한국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활용하고 남은 난자나 손상된 난자만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난자 상태가 나빠 어떤 연구팀도 좋은 연구 성과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난임 시술을 하고 남은 냉동 난자만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한국에서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려면 ‘생명 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에 따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

반면 미국은 대법원이 2013년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치료법 등을 개발하기 위한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합법성을 인정하면서 줄기세포 연구에 재정 지원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연구 승인도 연구자가 속한 대학이나 연구소 내 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받으면 된다. 뉴욕 캘리포니아 오리건 등 3개 주에서는 합법적으로 난자 매매도 할 수 있다.

황 박사는 구체적으로 2013년 세계 최초로 인간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든 슈크라크 미탈리포프 미국 오리건대 교수팀을 예로 들었다. 그는 “미탈리포프 연구진은 젊은 여성 세 명에게 건강한 난자를 기증받았다”며 “그 덕분에 기증받은 난자 절반에서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데 성공해 난자 남용 논란에서 비켜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 박사가 최근 미탈리포프 교수, 중국 보야라이프그룹과 합작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난자 공급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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