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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외압 떠밀려 역량없는 사람 쓰진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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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장 자리 두고 '인사 외압설' 돌자…

'인사청탁 있냐' 질문에 "없다고는 할 수 없어…"
전직 임원 컴백설에 "능력 있다면 과거 불문할 것"



[ 김일규 / 장창민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사진)은 9일 “역량이 없는 사람을 외부 압력 때문에 쓰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KB금융지주 사장과 계열사 대표, 국민은행 감사 등의 인사를 둘러싸고 외부 압력에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선 최근 KB금융 사장 자리를 놓고 이른바 ‘외압’이 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 출신들이 외부에 청탁해 외압을 자초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뚜벅뚜벅 갈 길 갈 것”

윤 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인사와 관련해 외부 압력을 받은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는 ‘인사 청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KB금융은 최근 지주사 사장직을 노리는 내·외부 출신 인사들의 청탁으로 사장을 뽑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의원, 현직 공기업 사장에 이어 전 KB금융 계열사 대표, 전 지주사 임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엔 국민은행 출신들이 외부에 줄을 대면서 외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 회장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압력으로 내보낸 박지우 전 국민은행 행장대행을 최근 계열사인 KB캐피탈 사장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원래부터 다시 함께 일할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외압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외부 압력으로 사람을 쓰는 일은 없다”며 “원래 계획에 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박 내정자와 함께 옷을 벗은 윤웅원 전 회장대행의 복귀 여부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역량이 있는 사람은 과거를 묻지 않고 쓸 것”이라며 줄곧 밝혔던 인사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내정자와 윤 전 회장대행은 지난해 이른바 ‘KB 사태’ 관련자로 감독당국에서 문책을 받은 사람이다.

윤 회장은 인사 외압에 대해 기본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능력 있는 사람은 쓴다’는 기본 원칙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뚜벅뚜벅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 청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청탁을 받아주면 그 순간은 그 사람을 도와주는 것 같지만 길게 보면 아니다”고 말했다. 청탁으로 들어온 사람은 자리 잡기가 힘들다는 의미다.

○“청탁 거부하자 KB 흔들기”

인사 청탁을 거부한 데 따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은 편이다. 최근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원칙을 정하는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후폭풍 중 하나라는 분석이 많다. KB금융은 차기 회장 선출 때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재직 시절 실적 등을 평가해 연임 여부를 우선 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회장과 이사회가 결탁해 우수한 CEO 후보의 영입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를 두고 “윤 회장이 사외이사를 포함해 각종 인사 청탁을 거부하자 그를 흔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결국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CEO 경영승계 계획안 결정을 차기 이사회로 넘기기로 했다. KB금융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새 사외이사 7명을 선임한다. 사외이사 후보 중 한 명인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차기 이사진이 구성되면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바람직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장창민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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