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경칩이 지나고 남쪽에선 봄을 알리는 꽃소식이 들려 옵니다. 우리 경제도 길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새롭게 움트는 만물처럼 하루빨리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합니다.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2015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는 그동안 글로벌 현안에 대한 논의를 통해 우리 경제에 많은 시사점을 줬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 한국 경제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는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평화 통일로 가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의 몫’이라는 말처럼 통일도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통일의 긍정적 효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독일의 경우에도 1980년대 서독을 기준으로 2%에 머물던 경제성장률이 통일 이후 5%대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우리에게도 통일은 경제가 크게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가는 도약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광복 후 지난 70년 동안 아무것도 없는 폐허 위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기적을 이뤄낸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저력을 되살린다면 ‘통일의 기적’도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통일과 한국 경제의 미래를 다루게 될 이번 컨퍼런스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특히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석좌교수의 기조연설을 비롯한 발표와 토론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제를 살리고 통일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내부의 소통과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할 때 공감할 수 있고 공감할 때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소통과 공감의 중심에 있는 우리 언론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경제 회복과 통일 준비를 위해 한경미디어그룹을 비롯한 언론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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