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yle
생활용품서 고가 의류까지 해외 백화점 PB 브랜드 다양
英해러즈, 캐시미어·여우털 의류…명품 브랜드 못지않은 품질
佛봉마르셰, 명품 협업 한정판…美블루밍데일스, 실용적 상품
[ 김선주 기자 ]
해외 직구(직접구매)족들이 진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아마존닷컴 등 북미권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 행사를 주로 찾았지만 점차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해외 백화점의 자체상표(PB) 제품에 주목하는 해외 직구족도 생겨나고 있다. PB이기 때문에 가격 측면에선 명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고, 외국 백화점 제품이어서 외국의 정취가 있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아 소장 가치가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백화점 PB 제품의 품목이 가장 다양한 국가는 영국이다. 의류, 잡화,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거의 전 품목에 걸쳐 다채로운 PB 제품을 갖췄다.
리버티백화점(www.liberty.co.uk)에는 리버티런던, 플라워오브리버티, 리버티프린트 등 3개 PB 브랜드가 있다. 리버티런던은 가방, 지갑, 넥타이, 휴대폰 케이스 등 잡화 브랜드다. 남성용 제품 중에서는 넥타이(90파운드·약 15만747원)가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플라워오브리버티는 리버티백화점이 자체 제작한 원단으로 만든 주방용품, 문구, 식품, 액세서리 등 생활용품·잡화 브랜드다. 리버티프린트도 이 원단으로 만든 성인·영유아용 의류, 화장품, 욕실용품, 바느질용품 브랜드다.
데븐햄즈백화점(www.debenhams.com)의 데븐햄즈에는 다양한 침구, 식기 등이 있다. 민트색 원단으로 만든 여우 모양 오븐용 장갑 등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이 없다.
존루이스백화점(www.johnlewis.com)은 존루이스, 존루이스베이비 등 15개 PB 브랜드를 갖췄다. 100% 오가닉 원단으로 만든 영유아복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살 수 있다.
하비니콜스백화점(www.harveynichols.com)에는 식품류로 유명한 PB 브랜드 하비니콜스가 있다. 선물용 식품 바구니를 뜻하는 햄퍼를 60~100파운드(약 10만498~16만7497원)대에 판매한다.
해러즈백화점(www.harrods.com)에는 해러즈오브런던이란 고가의 PB 브랜드가 있다. 캐시미어와 여우 털로 만든 여아용 망토 등은 160만원대다.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명품 브랜드의 아동용 제품과 엇비슷한 가격대다.
저가 제품도 없진 않은데, 삼성전자의 갤럭시S5용 휴대폰 케이스 ‘런던 스케치 갤럭시S5 케이스’는 9.95파운드(약 1만6665원)에 팔고 있다.
프랑스 봉마르셰백화점(www.lebonmarche.com)에서는 의류 위주 봉마르셰, 침구 위주 봉마르셰린네르드리 등 2개 PB 브랜드가 있다. 봉마르셰가 매년 독특한 일러스트를 넣어 내놓는 에코백은 수집가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백화점이라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꾸준히 협업해 한정판을 내놓기도 한다.
미국 블루밍데일스백화점(www1.bloomingdales.com)의 블루밍데일스는 실용적인 남녀 의류, 아동복, 생활용품 등을 갖췄다. 특히 남성복을 공략할 만한데 깅엄 문양의 드레스셔츠를 8만원대에 판매한다.
일본 이세탄백화점(isetan.mistore.jp)은 일본 신진 디자이너들과 함께 ‘넘버21’이란 독특한 디자인의 신발 브랜드를 내놨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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