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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만찬酒'로 술술 풀리는 복분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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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고창명주 '명작'

2005년 APEC 효과 이후
판매 늘며 제2 열풍 기대
"올해 매출 80억원 회복"



[ 강진규 기자 ] 전북 고창의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고창명주. 복분자 전문업체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이 회사 공장이 요즘 활기를 띠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지난 1월 삼성 신임 임원 만찬 행사에서 이곳에서 만든 복분자주 ‘명작’을 만찬주로 사용한 뒤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김영동 국순당고창명주 대표는 “명작이 ‘이재용 만찬주’로 알려진 뒤 찾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며 “화제를 모은 만큼 복분자 열풍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순당고창명주는 전통주 및 막걸리로 잘 알려진 주류회사 국순당과 전북 고창 복분자 농민들이 함께 만든 농업회사법인이다. 자본금 37억7000만원 중 농민 450명이 70%, 국순당이 30%를 출자했다. 농민이 생산과 원료 수급을 맡고 국순당이 제품화, 유통, 마케팅을 담당하는 구조다.

명작은 국순당 기술연구소가 6억원을 투자해 2007년 출시했다. 연구소는 복분자의 당도와 열매 크기 등을 검사한 뒤 1등급 복분자만 사용하도록 기준을 정했다. 복분자를 들㈎?뒤 곧바로 술을 만들어 오랜 기간 보관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국순당고창명주는 복분자를 급속냉각해 원료 상태로 보관한다. 김 대표는 “신선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국순당 연구소에서 도입한 공법”이라고 말했다.


국순당은 2010년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에게 제품 병 모양 디자인을, 캘리그라피(손으로 그린 그림문자) 전문가인 여태명 원광대 교수에게 브랜드 서체 작업을 맡겨 리뉴얼했다. 첨성대 모양의 병 디자인은 2011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와인대회에서 라벨 디자인 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 “농민들은 원료 생산과 수급에는 전문가지만 제품화와 디자인 등에는 약하다”며 “국순당과의 협업이 좋은 제품을 살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서 ‘농업인과 기업의 공동출자 선도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복분자주는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찬주로 사용되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됐지만 2009년 이후 전통주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시장이 축소돼왔다. 국순당고창명주 매출은 2009년 85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대로 줄었다.

국순당고창명주는 ‘APEC 만찬주’로 시작된 복분자주의 인기가 삼성그룹의 만찬주 선정을 계기로 되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재용 만찬주라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을 강화하면 올해 60%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80억원대 매출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복분자 외에 블루베리 등을 활용한 다른 과실주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30%로 돼 있는 과실주에 대한 주세를 막걸리 수준인 5%로 낮추면 다양한 전통주가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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