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노동미사일을 발사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일 "북한이 평안북도의 한 노동미사일 기지에서 며칠 전부터 이동식 발사차량(TEL) 2대를 전개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안다"면서 "군 당국은 실제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관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은 작년에 노동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이동식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을 이용해 발사했다"면서 "이번에 발사한다면 작년처럼 TEL을 이용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된 직후인 2월 27일과 3월 3일 각각 스커드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3월 26일에는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 탄도미사일 2발을 쏘기도 했다.
이동식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은 수시로 옮겨 다니면서 미사일을 쏠 수 있기 때문에 군사위성이나 지상 레이더로 재빨리 탐지하기 쉽지 않아 특히 위협이 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해 위기관리체계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한미공조 하에 연합감시태세도 강화하고 있고 위기관리체계를 가동해서 언제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즉각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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