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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 욕조…오피스텔 테라스…"우린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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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분양 시장'남다른 단지'잇따라

신규 참여 시행사들
평면·인테리어 차별화로 승부

'광교 엘포트' 오피스텔
전기쿡톱·드레스룸 등 제공

'은평신한헤스티아 3차'
테라스 만들어 북한산 조망



[ 김하나 기자 ]
봄 분양 시장이 시작되면서 상품을 차별화한 단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분양되는 단지가 많아지면서 수요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 단순히 수납공간을 늘리고 공간을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테라스를 도입하거나 고급 마감재를 쓰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시행에 처음 참여한 회사들은 단지 구성이나 내부 평면·인테리어에 유독 신경 쓰는 모습이다.

경기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역 1-2블록에 짓는 오피스텔 ‘광교 엘포트(L’FORT) 아이파크’는 모든 욕실에 욕조를 설치해 기존 오피스텔과 차별화한다. 시행사는 학습지로 유명한 노벨과 개미이고 시공은 현대산업개발이 맡았다. 노벨과 개미는 이번 오피스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행사업에 나선다. 이형수 노벨과 개미 회장은 “출판사업만으로는 어려워 오랜 준비 끝에 시행사업에 뛰어들었다”며 “20년?넘는 회사의 명성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노벨과 개미는 시행사로는 드물게 자체 브랜드인 엘포트(L'FORT)를 사용한다. 이 브랜드는 앞으로 예정된 사업에 공통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지하 8층~지상 최고 20층에 배치한다. 전용면적 21~47㎡ 총 1750실로 짓는다.

오피스텔은 내부 설계가 남다르다. 내부 시공을 마이너스 몰딩(숨은 몰딩)으로 처리했다. 원룸형을 비롯해 모든 가구의 욕실에 욕조를 넣는다. 주방에는 전기쿡톱, 전기오븐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일부 원룸 평면에는 테라스를 도입했고 큰 평형에는 김치냉장고와 팬트리, 드레스룸을 제공한다.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나오는 오피스텔 ‘은평신한헤스티아 3차’(295실)는 테라스가 특징이다. 시행사인 골든트리의 김춘근 대표는 부동산 디벨로퍼로 활발한 사업을 벌이는 시행사 MDM 출신이다. 이번이 첫 번째 사업이다.

테라스 공간을 두어 리듬감 있게 입면 디자인을 만들고 실사용 공간을 극대화했다. 최상층 테라스 호실의 경우 탁 트인 북한산 조망과 함께 쾌적함까지 누릴 수 있다. 오피스텔임에도 전용면적 산정 시 안목치수를 적용해 이전 벽체 중심선 기준의 오피스텔보다 실사용 면적이 넓다. 지하 3~5층에는 가구별 전용창고를 제공해 부족하기 쉬운 수납공간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중창호 설계로 냉·난방 효과도 높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첫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해 상품적인 면에서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청라에 선보이는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주택개발 리츠 출자 형태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GS건설은 신한금융투자증권, (주)산하디앤씨와 함께 리츠를 설립해 이번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한다. 이 상품은 테라스와 복층구조가 특징이다. 1층엔 테라스하우스 128가구를, 4층엔 복층형 테라스하우스 162가구를 배치했다. 84㎡A형의 경우 1층 테라스가 약 20㎡에 달한다. 전용 정원, 퍼팅장, 바비큐장, 피트니스센터, 티하우스 등 입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4층 공간은 70㎡ 정도다. 서재, 영화감상실, 어린 자녀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전 가구의 입구에 창고를 설치했다.

세컨드하우스용으로 강원 평창에서 분양되는 ‘평창 올림피안힐즈’는 테라스와 쌍둥이 방을 배치했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394의 31 일원에 지하 2층~지상 4층, 전용면적 31~84㎡의 445가구로 조성한다. 전용 82~84㎡형은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슬로프, 스키점프대 등의 조망이 가능한 데다 폭이 3~9m에 달하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거실을 기준으로 2개의 방은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을 똑같이 갖추게 설계했다. 분양 관계자는 “해발 750m에 들어서 휴가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쾌적한 환경을 보장한다”며 “두 가족이 놀러와도 큰 방, 작은 방의 구분이 없고 사생활이 보장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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