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 스포트백…골프·BMW1시리즈 등과 경쟁
최고 시속 213㎞
5도어…실용성이 강점
실내공간·트렁크 '넉넉'
외관은 간결한 직선美
[ 최진석 기자 ] 아우디코리아가 새로운 모델을 앞세워 해치백 시장에 재도전한다. A3 스포트백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아우디코리아는 A3 세단을 출시해 중대형에 이어 작은 차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혀왔다. 올해는 A3 스포트백으로 차종을 다양화해 촘촘한 그물망을 짤 방침이다.
폭스바겐 골프의 인기에서 보듯 국내 소비자들의 꾸준한 해치백 선호를 고려해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BMW 1시리즈 등 경쟁 브랜드들이 콤팩트 해치백 모델을 경쟁적으로 내놓자 아우디코리아도 A3 스포트백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A3 스포트백은 콤팩트 해치백답게 작지만 당돌한 외관과 날렵한 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구는 작은 편이지만 실내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해 실용성이 높은 장점도 있다.
외관은 간결한 직선 디자인이다. 빛이 굴절되는 모양의 ‘토네이도 라인’이 차량 측면부 전체를 역동적으로 장식하고 있고, 전면부 가운데 자리 잡은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과 네 개의 원을 겹쳐 만든 아우디 엠블럼에서 멀리서도 아우디 차량임을 알 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양쪽의 헤드램프는 테두리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해 한층 강한 인상을 준다. 전체적으로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확연하게 다른 점을 알아채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간결, 명확해지면서 발전하는 게 아우디 디자인의 장점이다.
A3 스포트백은 5도어 해치백으로 실용성이 강점이다. 이 차의 트렁크 용량은 380L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220L로 늘어난다. 뒷좌석 시트는 6 대 4 분할해 접을 수 있어 짐의 크기에 따라 융통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만큼이나 다른 실내공간도 확보했다. A3 스포트백의 차체 길이는 4310㎜, 너비 1785㎜, 높이 1425㎜다. 차세대 MQB 플랫폼(차체 뼈대)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휠베이스(앞뒤 차축 거리)가 58㎜ 늘어났다. 휠베이스 길이는 실내공간의 크기를 짐작해볼 수 있는 수치다.
넉넉한 실내공간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알루미늄 소재를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곳곳에 배치했다. 천연 가죽시트에는 검은색과 오렌지색 가죽을 함께 사용했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전동시트 등 옵션도 만족도가 높다.
조작 편의성에도 신경을 썼다. 기어 노브 주변에 시동 스위치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홀드 어시스트, 아우디 통합 엔터테인먼트시스템인 MMI 컨트롤러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다.
A3 스 邰?湧?국내에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25 TDI 다이내믹은 배기량 1.6L TDI 디젤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S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 110마력, 최대 토크 25.5㎏·m의 성능을 갖췄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00㎞다. 복합연비는 16.6㎞/L로 1등급이다. 35 TDI 다이내믹은 배기량 2.0 TDI 디젤 엔진과 듀얼 클러치 6단 S트로닉 변속기로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4.7㎏·m의 성능을 갖췄다. 최고속도는 213㎞, 복합연비는 15.8㎞/L다. 엔진의 성능과 효율에 걸맞게 드라이브 셀렉트 시스템도 있다. 운전할 때 컴포트, 자동, 다이내믹, 절약형, 개인맞춤형 등 5가지 모드를 통해 차량의 상태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 운전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디젤 차량이지만 정숙성이 뛰어나고 승차감도 좋은 강점이 있는 차”라고 말했다. 두 모델 모두 앞바퀴 굴림 모델이며 사륜구동인 콰트로 모델은 들어오지 않았다. 가격은 A3 25 TDI 다이내믹 모델 3650만원, 35 TDI는 4290만원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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