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국내 완성차 업계에 터보 엔진 차종이 늘어나는 추세다. 터보 차량은 다운사이징으로 배기량을 줄이고 연료 효율은 높이는 ‘터보차저 기술’로 힘을 보강한 게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YF쏘나타 터보를 시작으로 제네시스 쿠페, 벨로스터, K3 쿱, K5, 스포티지R, 모닝과 레이, 최근의 신형 쏘나타까지 터보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신형 쏘나타 2.0 터보의 성능은 최고출력 245마력과 최대토크 36.0㎏·m. 기존 가솔린 2.4 GDi 모델 대비 각각 27%, 43% 향상됐다. 출력은 BMW 5시리즈와 비슷한 수치다. 하반기에는 다운사이징 1.6L급 쏘나타 터보도 나올 예정이다. 현대차가 이미 미국과 중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차와 같다. 회사 관계자는 “터보 모델의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는 세타 2.0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와 패들시프트를 지원한다. 벨로스터 1.6 터보는 운전자가 직접 차량의 가상 엔진 사운드를 튜닝할 수 있는 ‘엔진 사운드 이퀄라이저’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기아차의 K3 쿱은 1.6L급 준중형차 중 성능은 최고 수준이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m인 1.6 故?GDI 엔진을 장착했다. 기아차는 경차 모닝과 레이에 1.0L 터보 엔진을 얹었다. 기존 카파 1.0 엔진에 터보차저와 에어가이드 인터쿨러 등을 적용해 엔진 성능과 동력 성능을 개선했다. 모닝과 레이 터보는 최고출력 106마력, 최대토크 14.0㎏·m로 기존 동급 대비 각각 36%, 46% 향상됐다.
한국GM은 소형차 삼총사로 꼽히는 트랙스, 크루즈, 아베오에 1.4L 터보 모델을 선보여 지난해 판매 신장을 거뒀다. 오는 4월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이는 신형 스파크에도 터보 모델을 추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은 1.6 터보 엔진을 얹은 SM5 TCE를 시판 중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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