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국적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이 걸린 금호산업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 금호고속의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 IMM, MBK파트너스, 미래에셋 등이 금호산업 채권단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애경그룹은 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그룹 경영권을 다시 되찾으려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의 관계 등을 염두에 뒀을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사모투자펀드(PEF)들의 대거 참여는 금호산업이 가지고 있는 투자매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금호산업을 인수하게 되면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LOI 제출은 인수 희망가격을 써내지 않고, 인수 의사만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후 매각 주관사에서 LOI를 제출한 곳 중 일부를 인수적격자(숏리스트)호 선정해 실사 등 이후의 매각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 등은 숏리스트 업체들로부터 인수 희망금액을 받고, 이 중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가격은 우선매수권한(50%+1주)을 가진 박 회장에게 전달된다. 박 회장이 이 금액을 받아들이면 박 회장은 금호산업 경영권을 다시 되찾게 된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선협상대상자가 금호산업을 인수하게 된다.
금호산업의 매각 가격은 8000억~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에어부산 지분 46.00%,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0%,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계열사 경영권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박 회장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는 박삼구 회장이 인수전에서 가장 유리하다"며 "금호산업은 매력적인 매물이기 때문에 재무적 투자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 등 다양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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