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부족 우려에 좌절감 컸다"
[ 이승우 기자 ] ‘자격 논란’에 휩싸였던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 겸 단장(사진)이 24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한 예술감독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일신상의 사유로 다 내려놓고 이만 물러나겠다”며 “여러 논란 속에 도전적인 의욕보다 좌절감이 크게 앞서 더 이상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9개월째 공석이던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으로 한 예술감독을 임명했다. 오페라계 일부는 경험과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임명 철회를 요구해왔다.
한 예술감독은 “젊음과 신선함, 오페라에 대한 진취적인 생각으로 뭔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처음엔 자신감이 충만했으나,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다는 외부의 우려 사이에 간극이 너무 컸다”고 토로했다. 이어 “3월 공연을 앞두고 사퇴하는 게 무책임하게 비쳐질 수 있어 많은 고심을 했지만, 오히려 빨리 결단을 내리는 게 국립오페라단을 위하는 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국립오페라단은 내달 12~15일 조르다노 움베르토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올해 첫 공연이다.
한 예술감독은 “마치 일부러 경력을 부풀려 서류를 낸 것처럼 의심하는 보도도 있었지만, 자료 배포와 의사소통 과정에서 실수였음을 거듭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대로 무대로 돌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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