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를 맞아 D턴족을 겨냥한 여행상품이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D턴족'은 명절 연휴에 고향과 여행지를 거쳐 귀경하는 사람들로, 고향으로 내려간 뒤 다른 여행지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알파벳 D와 닮아 ‘D턴족’이라 불린다.
21일 쇼핑사이트 G9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두고 최근 일주일(2월 10∼16일) 스파 이용권 판매가 지난해 설 전 같은 기간(2014년 1월 22∼28일)보다 447%나 급증했다.
17일 기준 G9 베스트셀러 1위는 '캐리비안베이 1인 종일권'(1만1천900원)이 차지했고, '선재도 종이학 펜션 1박권'(7만원)도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도 스파 이용권 판매는 작년 설 대비 234% 증가했고, 서울·경기지역은 69%, 전라·경상 지역은 64% 증가했다.
이러한 D턴족 현상에 대해 이혜영 G9 마케팅팀장은 "연휴에 홀로 휴식을 취하거나 귀경길에 스파 등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설 직전 관련 상품 구매가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는 연휴가 길어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D턴족이 더 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D턴족이 늘면서 전국 각지의 리조트와 호텔 등 숙박 업계 역시 D턴족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는 28일까지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호텔 1박과 리프트 주간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리조트에서 연휴를 보내는 'D턴족'의 편의를 위해 설날 당일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합동 차례를 무료로 진행하기도 했다.
경주와 양평 등에 지점을 둔 한화리조트는 15일부터 17일까지 숙박과 조식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정상가 대비 6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는 16, 17일까지 휴가를 내 더 긴 설 연휴를 즐기려는 'D턴족'을 겨냥한 것이다.
서울 시내 호텔들 역시 고향에서 명절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와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D턴족’ 잡기에 나섰다. 서울 르네상스호텔 관계자는 “숙박·조식·사우나·수영장·영화 티켓 등을 17만원(봉사료 별도)에 제공하는 설 패키지 상품 판매가 작년보다 2배 정도 늘었다”며 “특히 20일 이후 예약이 많아 귀향했다가 서울로 올라온 뒤 호텔에서 여유를 즐기려는 고객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D턴족' 현상에 대해 누리꾼들은 "D턴족은 불황에도 많구나" "D턴족 신기하네" "D턴족 저렇게 많구나" "D턴족 괜찮네" "D턴족 뭔가요" "D턴족 진짜 처음 들었다" "D턴족 연휴가 길어서 좋겠네" "D턴족 좋은 현상인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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