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윤병세 장관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 공조 강화를 논의한 것에 대해 “미국의 북침전쟁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핵전쟁 하수인의 가소로운 나발’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한 당국이) 말로는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책동에 적극 공모해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윤 장관이 지난 7일 독일에서 케리 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가 세계의 핵심불안 요인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북 사안에 대해 양국 간 협력 강화를 합의한 것을 거론하면서 한반도 정세불안 요인은 미국의 ’북침 핵전쟁 도발’이라고 했다.
논평은 또 “(윤 장관이) 미국의 핵위협을 간과한 채 북한의 ‘자위적 핵 억제력’을 불안 요인으로 시비하고 있다”며 “(윤 장관이) 온전한 사고력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윤 장관을 ‘미국을 맹목 추종하는 매국노’, ‘푼수 없이 날뛰는 천치’라고 매도하면서 남측 당국이 북한의 경고를 무시한다면 “종국적 멸망에 이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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