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포스코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후보로 박병원 전 전국은행연합회장(현 국민행복기금 이사장·63),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63)을 선임했다. 또 오인환 철강사업전략실장(전무·57)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현 사내이사진 5명 가운데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일 사장, 이영훈 부사장은 유임됐다. 이들은 다음달 1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장인환 철강사업본부장(부사장)은 임기 만료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이사회 멤버를 대대적으로 교체했던 포스코가 올해 ‘내실 경영’이라는 경영 키워드에 맞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발탁된 오 전무는 포스코 P&S 전무이사 등을 거쳐 철강사업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오 전무는 33년간 포스코에 근무하며 마케팅 업무를 도맡아온 ‘영업통’이다. 중국 최초의 자동차강판전용 회사인 철강가공센터 포스코-CSPC의 초대법인장을 지냈고,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철강재를 판매하는 등 수출 시장을 개척했다.
이사회에서는 2명의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를 주총에 올리기로 했다. 사외이사 7명 중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 신재철 전 LG CNS 사장 등 3명의 임기가 내달 만료된다. 이 중 신 사장을 제외한 두 명의 사외이사가 교체될 예정이다.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 고문은 서강대 영문과,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경영학 석·박사를 거쳐 한국증권학회 편집위원 및 이사, 지속가능발전위원회(PSCD) 실무위원,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김 고문은 신규 감사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재정경제부 차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은행연합회장을 지냈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신임 회장으로 내정됐다. 서울대 법학석사, KAIST 산업공학 석사, 미국 워싱턴대 경제학 석사 등 3개의 석사 학위로도 유명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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