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여성 의류 스타일난다가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유커는 중저가부터 초고가 명품까지 다양하게 구매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에서는 중저가 의류와 화장품을,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고가 화장품과 수입 의류를 상대적으로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소공동 본점의 중국 인롄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스타일난다의 구매 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스타일난다는 2012~2013년 1위를 지켰던 패션·잡화 브랜드 MCM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중국인 최다 구매 브랜드 자리에 올랐다. 스타일난다는 온라인 여성 의류 쇼핑몰에서 시작해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입점한 이후 화장품도 판매하고 있다.
2위는 MCM이었으며 투쿨포스쿨(화장품), 뉴발란스(스포츠용품) 등 20~30대가 선호하는 중저가 의류와 화장품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원더플레이스(의류 편집매장), 라인프렌즈(캐릭터 상품), 헤라(화장품), 레드아이(잡화·액세서리)가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한 유커들은 고가 브랜드를 많이 구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전 점포의 지난해 유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고가 화장품 브랜드인 헤라가 구매 건수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수입 화장품 비오템과 국산 한방 화장품 설화수가 2, 3위를 차지했고 MCM, 지방시(의류), 아르마니(의류)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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