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수탁고, 자본 총계 등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44조 규모..국내주식 위탁운용 체계 전면 개편
배당주형, 밸류형 등 2개 유형 추가
이 기사는 02월13일(17: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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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87조원 가량을 굴리는 ‘큰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국내주식 위탁운용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대형 운용사와 중소형사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용 능력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서 운용사를 선정하는 그룹관리제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3일 위탁운용사 협의회를 개최하고 △그룹관리제 도입 △신규 유형 도입 △운용성과 평가기간 다양화 등이 담긴 ‘국내주식 위탁운용 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협의회에 앞서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은 12, 13일 오전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조찬 모임을 갖고 “대형사와 중소형사 사이에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87조7000억원으로 이 중 44조6000억원(50.8%)이 위탁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운용사별 그룹관리제의 도입이다.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와 주식 투자 관련 임직원의 수, 자본 총계 등 운용 능력에 따라 1, 2, 3그룹으로 나눠서 운용사를 선정한다. 1그룹에 선정된 대형운용사는 6개 유형의 펀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고, 2그룹의 중형사는 5개, 3그룹의 소형사는 3개 유형을 운용하도록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대형사는 다양한 유형을 운용할 수 있게 하고, 중소형사는 특화된 유형에 집중하도록 했다”며 “펀드 운용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수주식형, 중소형주형, 사회책임투자형, 대형주형, 장기투자형 등 현재 9개인 운용유형에 2개 유형을 새롭게 도입한다. 올해 상반기에 배당주형을 하반기에 밸류형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사회책임투자형의 벤치마크 지수를 새롭게 개발하고 중소형주 벤치마크 지수를 산정할 때 중소형주 비중을 확대한다.
운용성과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현재 펀드 수익률을 평가할 때 3년과 5년 초과수익률을 50%씩 반영해왔는데 앞으로는 1년 수익률 20%, 3년 40%, 5년 40%로 조정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3, 5년 등 장기 수익률로 성과를 반영하다보니 새로 생긴 운용사들의 진입이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운용인력이 자주 교체되는 것 등을 고려해 1년 수익률도 일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유형을 개발하는 목적으로 도입된 예비운용사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비정규 운용 渶?제한했고, 위탁운용 총보수 한도를 끌어올리고 유형별로 기본 보수와 성과 보수의 요율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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