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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망과 투자전략] 中증시 상승추세 지속…지수보단 개별종목 봐야…부동산 → 증시 72조원 이동…인프라관련株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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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남차·중국중철 등 유망…중신증권 등 금융주도 양호
상하이자동차·항서제약 등 중산층 확대로 수혜
텐센트홀딩스 등 모바일·미디어株도 관심을




2015년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다른 나라에 전가하고, 소비대국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단기적으로는 전통적인 은행 울타리 바깥에서 자금중개 기능을 수행하는 ‘그림자금융’으로의 자금 쏠림 방지와 부동산 연착륙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 육성이 필요하다. 작년 11월 후강퉁(홍콩-상하이 간 주식 교차거래) 시행을 통한 증시 개방에 나섰던 것도 이런 정책의 일환이다.

중국 정부는 올 하반기엔 기업공개(IPO) 등록제, 선강퉁(홍콩-선전 간 주식 교차거래) 시행 및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앞두고 증시 활성화 정책을 추가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증시 상승세는 계속될 것

기업이익 측면에서 볼 때 중국 상위 기업들은 올해 과점화에 따른 실적 개선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진핑 정부는 3통(統) 정책을 시행 중이다. 과잉 생산설비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을 퇴출시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CSI300지수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상하이증시 전체 상장기업의 순이익 증가율(8%)보다 높은 12~13%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게 시장의 컨센서스(실적 추정치)다.

수급 측면에서는 부동산 시장에서 증시로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증시로 약 72조원의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후강퉁 시행을 계기로 현재 4% 수준인 상하이증시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연말까지 6%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증시 개방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수급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후강퉁 시행 이후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으나 상하이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정도로 신흥국 평균 수준이다. 과거 2007년과 2009년의 상승 국면과 비교하더라도 낮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목표는 분명하다. 기업이익과 수급 등 환경 여건도 긍정적이다. 특히 구조적 저물가 상황과 경기 둔화를 방지하기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국 증시는 추세적인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증권·보험·은행주 흐름 양호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를 앞두고 지급준비율(은행이 고객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 인하 정책이 시행됐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후강퉁 시행 이후 초기 주도주인 정책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과잉설비를 활용하고 과도한 외환보유고를 줄이기 위해 자본수출 및 글로벌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신(新) 실크로드 전략’ 혹은 ‘일대일로(一帶一路)’가 대표적이다. 이와 더불어 신도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남차, 중국중철, 중국건축 등 인프라투자 관련주의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증시 상승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와 IPO 등록제 수혜가 가능한 중신증권 등 증권주, 소득 확대에 따른 보험가입자 수 증가가 예상되는 중국평안보험 등 보험주, 통화완화 정책으로 대출 여력이 늘어난 상하이포동발전은행 등 은행주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IPO 등록제와 선강퉁 시행이 예정돼 있어 수급이 다소 분산될 전망이다. 때문에 지수보다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다. 중산층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중국국제여행사, 상하이자동차, 항서제약 등의 기업과 텐센트홀딩스와 같은 모바일 비즈니스 및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 및 미디어 분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간접 투자자들을 위해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인가를 받은 중국펀드가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RQFII는 외국 기관투자가에 위안화로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를 주는 제도이다. 국내 금융회사 중에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작년 10월 RQFII 면허를 먼저 받고, 작년 11월 투자한도 취득을 완료했다. 올 1월 중국본토RQFII주식형 펀드를 출시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조만간 중국본토RQFII채권형, 혼합형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등도 조만간 면허를 얻고 투자한도를 받을 계획이다.

◆‘중국의 코스닥’ 선강퉁 주목할만

‘중국의 코스닥’으로 불리는 선전 증권거래소는 1990년 12월 설립됐다. 기존 시장 외에 2004년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시장과 2009년 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차스닥시장을 추가로 개설했다.

상하이거래소는 1월 말 기준 시가총액이 4287조원이다. 국영 대기업의 비중이 높다. 특히 금융, 제조업 등 전통산업이 주류다.

반면 선전거래소의 시가총액은 2458조원 규모다. 중소기업 비중이 높으며 하이테크 등 성장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비중이 높다. 이런 특성 때문에 선전 증시의 PER은 38배 수준으로 상하이증시에 비해 높다.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상반기 선강퉁이 시행되면 중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확대된다. 정보기술(IT), 콘텐츠,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에 관심이 많은 국내 투자자들은 선강퉁 시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 팀장 < yongcheol.lee@yuantakore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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