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오후에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5일 오후 1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90포인트(0.66%) 내린 1949.89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오후에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1960선을 반납.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 주문에 1950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밤 국제 유가 폭락과 그리스발(發) 악재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국제 유가는 단기 폭등에 따른 매물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2071억 원 주식을 순매수, 시장을 받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66억원, 78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159억 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가 1046억 원 순매도로 전체는 897억 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하다. 의료정밀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의약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내림세다. 삼성전자가 강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등은 상승 중이다. 賻?SK하이닉스 한국전력 네이버 신한지주 등은 파란불을 켰다.
동양고속은 호실적 달성에 힘입어 거래제한선(상한가)까지 뛰었다. 하나투어는 업황 개선 기대감에 2% 이상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대로 NHN엔터테인먼트는 수익성 악화 전망에 6% 하락세다.
유가 급락 여파에 따라 정유주(株)도 약세다. SK이노베이션과 GS가 1~3%대 하락 중이다. S-Oil은 보합세다.
코스닥지수는 600선 안팎에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6년8개월 만에 장중 600선을 돌파했다. 전날보다 1.24포인트(0.21%) 오른 599.47을 기록했다. 개인이 나홀로 359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3억원, 6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티센이 소프트웨어 산업진흥법 개정에 대한 수혜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가구는 지난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제일제강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0포인트(0.41%) 오른 1088.5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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