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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급등락 구간에 들어선 유가, 변동성 확대 염두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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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하던 국제유가가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3일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전날보다 7.02%나 오른 배럴당 53.05달러에 마감, 종가 기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 4거래일 동안 배럴당 44달러대에서 53달러대까지 19%나 올랐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각각 53달러와 58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가 급등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 내 9개 석유화학 공장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데다 미국 내 원유 및 셰일가스 시추설비 숫자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엑슨모빌, BP 등 메이저 에너지기업의 생산량 및 투자 감소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유가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기술적 반등일 뿐, 하락추세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에너지 컨설팅기업 쇼크그룹의 스티븐 쇼크 회장은 ‘죽은 고양이의 심장’에 비유,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지금도 하루 160만배럴의 수요가 사라지고 있어 공급우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여전히 사상 최고라며 다시 3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어느 쪽 이야기가 맞을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급錚薦?계속할 것이라는 점이다. 유가는 그 어떤 상품보다도 변동성이 크다. 2007년 초 배럴당 50달러대이던 유가가 2008년 7월 146.81달러까지 올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5개월 만에 다시 4분의 1 토막도 안 되는 33.87달러까지 떨어졌던 전례만 봐도 그렇다. 셰일오일 및 가스의 부상으로 글로벌 석유시장은 전례 없는 대대적 구조조정과 원가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유 화학 등 유관산업들도 그에 따라 파국적 부침을 계속할 것이다. 관련업체들 앞엔 자갈밭이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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