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심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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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이 올해에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1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피닉스대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경기의 경제적 효과가 143억달러(약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123억달러)보다 16% 늘었다.
2일 미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이날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시애틀 시호크스가 맞붙은 슈퍼볼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본 시청자가 1억8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인구 3억1600만명의 58%다. 슈퍼볼 한 게임을 보기 위해 1인당 88달러를 쓴다는 계산이다.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슈퍼 선데이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으로 음식 소비가 많은 날이다. NRF의 사전 설문조사 결과 4명 중 3명꼴로 가족과 친구 등 10명가량을 초청해 함께 경기를 즐기겠다고 답했다. 이날 미국 전역에서 닭날개 튀김 12억5000만개와 맥주 12억3000만L, 피자 400만개, 감자칩 5080t, 팝콘 1723t이 팔릴 것으로 NRF는 예상했다. 또 10명 중 한 명꼴로 응원팀의 유니폼을 사서 직접 입고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경기는 패트리어츠가 시호크스의 2년 연속 우승 도전을 좌절시키고 28-24로 승리해 10년 만에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되찾았다. 패트리어츠는 쿼터 막판 신인 세이프티 맬컴 버틀러의 극적인 가로채기에 힘입어 시호크스를 28-24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패트리어츠는 2002년, 2004~2005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미국의 연인’으로 불리는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는 터치다운 패스 4개를 성공시켰다. 또 슈퍼볼 역대 최다 패스 성공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통산 세 번째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역대 슈퍼볼에서 세 차례 MVP를 수상한 선수는 브래디가 어린 시절 우상으로 삼았던 조 몬태나 이후 처음이다.
브래디는 경기가 끝난 뒤 “우리 팀은 올 시즌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지만 절대 서로 의심하지 않았다”며 “위대한 팀을 꺾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최만수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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