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수요 한풀 꺾여" 분석에
"비수기 일시 현상" 반론도
[ 박한신 기자 ] 올 들어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일단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수요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과 주택시장 비수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등 5대 은행 중 신한을 제외한 네 곳에서 1월(2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88조814억원에서 지난달 29일엔 87조9105억원으로 1709억원 줄었다. 농협은행은 같은 기간 46조2104억원에서 46조824억원으로 1280억원, 우리은행은 61조4023억원에서 61조3490억원으로 533억원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2013년 8월 이후 17개월 만의 첫 감소세다. 하나은행도 35조9323억원에서 35조9232억원으로 91억원 줄었다. 신한은행만 같은 기간 4383억원 늘었다.
금융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까지 대출 수요가 대부분 흡수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은행들이 올 들어 자체적으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효과라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겨울철이 전통적으로 주택시장 비수기여서 대출 수요가 적은 데다 적격대출 등 은행이 갖고 있던 주택금융공사 상품 실적을 다시 주금공으로 넘기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지적도 많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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