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SK증권은 30일 국도화학이 지난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손지우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한 81억원을 달성했다"며 "이는 추정치였던 60억원을 33% 이상 웃도는 호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호조의 가장 큰 요인은 주요 원재료인 비스페놀에이(BPA) 가격이 3분기 평균 톤당 1893달러에서 4분기 1634달러로 크게 하락한 것"이라며 "반면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에폭시는 가격 변동이 크게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 상승세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원재료 BPA의 1월 평균가격이 톤당 1233달러까지 하락해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폭시 가격은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현재 65% 내외의 설비 가동률이 유지되고 있어 1분기에도 큰 변동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에폭시의 수급 구조상 추가 하락 여지가 많지 않고 경쟁사의 스크랩(기존 설비 폐쇄) 등으로 인한 물량 증대 여력이 상존한다"며 "현재 주가는 매력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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